눈? 그것은 바로 지긋지긋함의 대명사
군대스리가 2008/10/01 11:24 |↑ 요것은 바로 방상외피라고 하는 겁니다. 안쪽은 흰색이죠. 바로 눈이 오면 뒤집어 입습니다.
참고로 헬멧덮개(하이바덮개)역시 뒤집으면 흰색입니다. 눈오면 뒤집어 모두 하얗게 위장하죠
이제 조금 있으면 눈이 내리겠군요.
커플부대원들과 겨울레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기다리 고기다리 하던 눈이 말이죠.
하지만 군대에서는 눈이 바로 주적입니다.
왜 그렇냐 하면...
바로 제 설 작 업 때문이죠.... 어떤 곳에서는 작전이라고도 부릅니다.
군에서는 보급로 유지 및 작전때문에 눈이 있는 꼴을 못봅니다.
게다가 사회에서는 그렇게 빨리 녹아버리고 적게 옵니다만....
하늘의 축복인지 아니면 골고루 못 뿌려서인지 부대에는 엄청나게 옵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월동준비를 할때 준비하는 물품 중에 하나가 바로 제설 작업 도구입니다.
삽, 단까(정확한 용어가 생각이..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이렇게 ㅡ_ㅜ),
그리고 기다란 나무와(2X2목재) 판자를 이용해서 눈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이것도 이름이 생각안나요 ㅜㅜ) 정도를 준비합니다.
럭셔리한 부대에서는 읍내에서 파는 플라스틱 눈삽을 사서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짬밥이 안되면 절대 못 잡습니다. 이걸 잡는다는 것은 뭐랄까.. 이등병이 밀대를 잡는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저에게 군대에서 정말 하기 싫은 작업 두개만 들라고 하면.. 저는 당당하게
나라시 작업과 제설작업 이 두가지를 들고 싶습니다. 그중 제설작업이 최악이죠.
눈을 안치우면 녹으면서 땅이 축축하게 되고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길이 엉망이 되기때문에 공휴일에도 절대로 멈추지 않습니다.
(가끔 축구 좋아하는 일직사령이나 사관에 의해 제설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_-)
야간에 눈이 많이 오면?
더 죽습니다. 절대로 군대는 밤새도록 눈이 오게 하지 않습니다.
야간 제설작업조가 편성이 됩니다.
장갑을 아무리 껴도 춥습니다. 영하 15아래로 수은주가 떨어지는데.. 소변 보면.. 업니다.. -_-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이라고 하면 눈 좋아하시는 분 없을 줄로 압니다.
(물론 솔로부대를 탈영하고 커플부대로 귀순한 예비역들은 제외 -_-++++)
특히 저는 눈 때문에 영창갈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나쁜 추억이 ㅡ_ㅜ
군대에 있을때 부대 복귀를 해야 하는데
차 기다리다가 눈때문에 차가 못다니는 바람에 귀대시간에 늦을 뻔 했습니다.
결국 30분을 눈보라를 헤치고 부대까지 구보해서 1분전에 위병소 도착했었습니다.
한 겨울에 온몸이 땀에 범벅이 되고 머리에서 김이나는....
늦게 왔다고 갈구려고 했던 사관이 제 모습을 보고 불쌍했던지.. 일단 씻게 해주더군요
크흑... -_ㅜ
이 사진은 제가 군복무할때 겨울에 같이 했던 전우들과 찍었던 사진이죠..
모두들 안에는 내복이 그득.. 저는 전날 일직서고 오침했다가 일어나서 찍었습니다.
병장이었기 때문에 귀여운(?) 털장갑도 낄 수 있었죠 ㅡㅡ;
뒤에 울타리 보이시죠? 저 뒤편이 바로 술을 담가서 보관했던 비밀의 장소였죠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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